Alibaba 지원 받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Deeproute, 유럽 자동차 제조사 공략 위해 독일 진출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자본금 3억 5천만 달러 및 전 세계 직원 500여 명을 보유한 로보택시 스타트업 Deeproute.ai(이하 ‘Deeproute’)는 2024년 독일에 운영 센터를 신설하고자 한다. 이는 중국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들의 본거지인 독일에 물리적인 사무소를 여는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몇몇 중국 모빌리티 기업들이 참여한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전시회에서 발표되었다. Alibaba의 지원을 받는 이 기업은 또한 양산 준비 단계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내년 독일에 먼저 출시한 후 다른 유럽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Drive 3.0이라는 이 솔루션은 HD 맵 없이 작동하고 완전 자율주차 보조 등의 기능을 함께 제공하며, 하드웨어 가격은 2,000달러로 매력적이다. 이러한 가격은 부분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라이다 공급업체들 덕분이다. 이 솔루션은 Nvidia의 단일 칩 시스템(system on chip) Drive Orin을 사용한다.
Deeproute는 ‘운영 센터’의 역할을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으며, <TechCrunch>에 사업 개발팀을 고용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을 뿐이다. 또한 운영 센터를 설립할 도시도 발표하지 않았는데, 명백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몇 곳으로 좁힐 수 있다.
과거를 살펴보면 쑤저우에 본사를 둔 Deeproute의 경쟁사 Momenta는 2년 전 슈투트가르트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선견지명을 발휘했다. 이 결정에 따라 Momenta는 같은 지역에 본사를 둔 투자자 M-Benz 및 다른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중국 고급형 전기차(EV) 스타트업으로서 자체적으로 ADAS 기술을 개발하는 Nio는 베를린에 1,500제곱미터 규모의 혁신 센터를, 뮌헨에는 디자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뮌헨에서는 동 기업의 회원제 클럽과 쇼룸 ‘Nio House’를 스타일리시하게 꾸며 운영하고 있다.
다른 중국 AV 스타트업처럼들과 마찬가지로 Deeproute도 로보택시에 도입할 레벨4 무인 주행 기술에 중점을 두고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율주행 수준은 낮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 솔루션도 개발하게 되었다.
실제로 Deeproute 기업 대표자는 “작년부터 자동차 제조사들과 대량 생산을 진행하면서, 로보택시보다 양산 준비 단계 차량의 도로 테스트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2년 말 Deeproute는 승객 탑승 기록 80만 건 이상을 누적했으며, 대부분은 중국 대도시에서 로보택시로 수행했다.
독일 진출은 자동차 제조사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새로운 핵심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이 기업의 자동차 제조사 고객으로 Seres와 Geely만 포함되어 있다. 현지에 사업 개발팀이 운영되면 Deeproute가 “더 많은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과 교류하고, 자동차 제조사 파트너의 스마트 주행 기술 양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 기업의 대표자는 말했다. 더 많은 중국 로보택시 기업들이 이러한 선례에 따라 독일 진출을 시도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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