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급업체 Bosch는 미국 미시간 주 교통부와 협력하여 디트로이트에서 지능형 교통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독일 자동차 공급업체 Bosch는 북미 모빌리티 사업의 미래로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목요일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Bosch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의 날’(Software Day) 행사에서 역주행 경고, 운전자 주의 분산 감지, 렌터카 플릿 모니터링 등 소프트웨어 기반 신규 자동차 기능을 선보였다.

Bosch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미래에 대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Mobility Solutions 사업부를 Bosch Mobility로 재편했다. Mobility Solutions 미주 법인 수석 부사장 Paul Thomas가 지난 1월부터 Bosch Mobility 미주 법인의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Bosch 북미 법인 사장 Mike Mansuetti는 “모빌리티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과 시장의 필요에 부합하도록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ansuetti는 북미가 Bosch의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Bosch는 작년 미국의 ‘반도체·과학법’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정책에 힘입어 북미 사업에 약 5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즈빌에 구축하는 첫 북미 반도체 공장에 약 1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Bosch는 올해 TSI Semiconductors로부터 이 공장을 인수했다.

북미 Bosch Mobility는 2029년까지 연 매출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며, Bosch의 전 세계 총 매출에 기여하는 수준을 현재 약 20%에서 약 75%로 높이고자 한다.

◆ M1 도로 구간 프로젝트

Bosch는 지난 목요일 디트로이트 우드워드 애비뉴(M1)에서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기 위해 미시간 주 교통부(Michigan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연방 고속도로청(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 디트로이트 시, WSP Michigan Inc., MH Corbin, Dera USA, 웨인주립대학교(Wayne State University)와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동영상 카메라를 이용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을 수행한다.

Bosch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는 보행자와 자전거, 차량을 감지하며 승인된 차량에게 인접한 다른 도로 이용자를 경고한다. 또한 정차 및 출발 시 교통 흐름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는 대형차와 구급차에 대한 신호 타이밍을 우선 수행한다. 아울러 시스템은 도로 구간 전반에서 적응형 신호 타이밍을 촉진할 수 있도록 확장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M1 구간에 존재하는 교차로 약 44곳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1,150만 달러 규모로 미국 교통부의 연방 자금 5백만 달러가 투입되었으며, Bosch가 자사의 기술을 증명하기 위해 미국 각 주의 교통부와 체결한 여러 파트너십 중 하나이다.

Thomas 부사장은 “모빌리티의 도시화가 증가하기 시작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모빌리티에 관한 수요도 늘면서, 이러한 사용 사례 및 테스트 사례가 훨씬 중요해졌으며, 이 기술을 100% 신뢰한다”고 언급했다.

◆ 제품 하이라이트

Bosch는 ‘소프트웨어의 날’ 행사에서 개발 중인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

차량 실내 감지는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하여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파악하며 아동의 안전을 모니터링한다. 운전자 모니터링은 2027년부터 유럽연합과 미국에서 신차 요구사항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배터리 관리는 차량 배터리의 디지털 트윈을 제공하여 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노후도를 예측하며 이상을 감지한다. Bosch는 해당 서비스를 자동차 제조사에 제공하며,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소유자에게 배터리에 관한 어떤 정보를 전달할지를 판단한다. 클라우드 배터리 관리는 사용 이력을 기초로 배터리 상태와 기대 잔존 수명에 관한 사용 증명을 제공한다. 이러한 증명은 중고 배터리 전기차의 가치 평가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Bosch의 자회사 ETAS는 자율주행 개발을 지원하고자 결정적(deterministic) 미들웨어 AOS를 개발했다. 결정적 시스템은 동일한 입력이 주어진다면 동일한 출력을 일관적으로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실행을 보장한다. 이 기술은 안전성 테스트 및 디버깅 과정을 위한 검증 근거를 수집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RideCare companion 및 RideCare insight는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차량에 발생하는 상황을 추적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RideCare companion은 승차공유앱에 통합될 수 있다. 승차공유 운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쉽게 도움을 요청하고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을 기록하거나 Bosch 안전 담당자로부터 원격 안내를 받을 수 있다. RideCare insight는 흡연, 파손, 위험한 주행 등 차량 공유 또는 렌터카의 부적절한 사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역주행 경고는 고속도로 램프(ramp) 구간 주변 제한 지역을 사용하여 차량의 위치와 방향 모니터링을 발동한다. 소프트웨어는 해당 데이터를 램프구간의 적절한 위치와 비교하여 역주행 차량에 경고를 전송하며, 연결된 주변 차량에도 경고한다.

Bosch는 <Automotive News>의 전 세계 자동차 공급업체 중 1위에 올라 있으며, 2021년 자동차 제조사 대상 글로벌 매출 491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