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메이커, IT기업과의 협업 확대 움직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관련 전시회 “MWC”에서 자동차 메이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VW은 독자적인 앱스토어를 그룹사 브랜드의 자동차에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량의 가치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메이커는 IT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한다.
VW의 소프트웨어 개발 통합회사 CARIAD의 Riclef Schmidt-Clausen 상급 부사장은 지난 3월 1일, MWC의 이벤트에서 앱스토어 개발의 목적을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앱 서비스인 “App Store”, “Google Play”와 같이 차량 실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오는7월에 Audi의 일부 차종에서 도입을 시작하고, 앞으로 VW 그룹사의 모든 브랜드 4,000만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용 차량용 앱스토어는 세계 최초다. 한국 Samsung Electronics 산하의 Harman과 연계하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Spotify나 음식점 리뷰 사이트 Yelp, 전기자동차(EV) 충전관리, 주차장 검색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자사 개발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VW뿐만이 아니다. M-Benz는 미국 Cisco Systems와 연계하고 고급차 《E-Class》에 화상회의 시스템 “Webex”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WC에서 차량 관련 발표가 잇따르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McKinsey & Company에 따르면 2030년 차량용 소프트웨어시장은 2019년 대비2.7배 늘어난 83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차량 1대의 가치의 50%를 소프트웨어가 차지하게 되므로, 자동차 메이커는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게 된다.
MWC에 참가한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한 담당자는 “IT기업과의 관계를 깊이 다지고 디지털 기술을 어필하는데 MWC와 CES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메이커들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IT기업에 의존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허 및 기술사용료 지불이 부담이 되면서 앞으로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Toyota의 유럽법인에서 기술 대표를 맡고 있는 Muriel Desaeger는 3월1일 강연에서 “자동차 메이커만으로는 GAFA(글로벌 빅테크 4개 기업:Google, Apple, Facebook, Amazon)를 이길 수 없지만, 중소기업의 데이터를 집결하면 가능하다”며 연계 강화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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