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enz와 Rivian은 불과 3개월 전에 체결하여 예정되었던 유럽 내 전기 밴 생산 협업을 보류하기로 밝혔다. Rivian이 미국 내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M-Benz Vans와 Rivian은 9월 향후 몇 년 동안 중부 또는 동유럽에 위치한 공장에서 대형 순수 전기 밴 2종을 생산하는 합작 벤처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당 밴은 폴란드 야보르의 합동 생산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었으며, 그 중 하나는 M-Benz가 개발 중인 VAN.EA 플랫폼, 나머지는 Rivian Light Van 전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양사는 지난 월요일 동 프로젝트가 무기한 보류되었다고 발표했다. M-Benz는 보도자료를 통해 Rivian이 “프로젝트들의 우선순위를 지속적으로 다시 설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Rivian은 미국에서 더 많은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자 소비자 사업 및 기존 상용차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Rivian의 CEO RJ Scaringe는 성명을 통해 “지금 시점에서는 소비자 사업 및 기존 상용차 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당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ivian의 상용차 사업에는 미국 일리노이에서 생산 중인 Amazon 밴에 사용되는 RCV 플랫폼이 포함된다. 동 기업은 최대 투자자인 Amazon에 전기 배송 밴 10만 대를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M-Benz, 폴란드 생산 시설에서 전기 《Sprinter》 밴 생산

M-Benz의 밴 사업부가 유럽 생산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는 시점에 동 파트너십이 보류되었으며, 지금까지 합작벤처와 협업을 통해 생산되었던 소형 상용 밴의 생산 파트너가 하나 줄어든 셈이다.

M-Benz는 지난 월요일 Rivian의 참여 없이도 폴란드의 투자 보조금 승인 등 생산 조건 승인을 기다리면서 야보르에 최초의 순수 전기 밴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정했다.

M-Benz의 밴 사업부는 폴란드 정부 및 다른 파트너들과 M-Benz 차량의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야보르 부지에 밴 공장을 추가하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해당 공장은 M-Benz의 유럽 밴 생산 네트워크 중 네번째 생산 시설이 될 것이며, 해당 부지는 VAN.EA 플랫폼을 바탕으로 순수 전기 밴만 생산하도록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 구축

VAN.EA 플랫폼은 순수 전기 중형 및 대형 상용 밴에 사용될 것이라고 M-Benz는 언급했다. 2025년까지 새로 도입되는 모든 M-Benz 밴 모델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이다.

야보르와 더불어 독일의 뒤셀도르프와 루트비히스펠데, 스페인 비토리아에서도 순수 전기 밴이 생산될 예정이다.

뒤셀도르프 공장은 이미 현세대의 순수 전기 《Sprinter》 대형 밴을 생산하고 있으며, 차세대 모델은 내년 하반기에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M-Benz는 발표했다. 측면이 개방되는(open-sided) 전기 《Sprinter》는 2024년부터 루트비히스펠데에서 생산될 것이다.

비토리아에서는 계속하여 중형 순수 전기 밴인 《EQV》 및 《(e)Vito》를 생산할 것이며, 동 모델들은 2020년 중반 VAN.EA 아키텍처로 전환한다.

소형 순수 전기 밴(《Citan》 및 《T-Class》)은 프랑스 모뵈주의 Renault 공장에서 Renault Nissan Allianc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계속 생산될 예정이다.

유럽의 주요 밴 제조사들은 순수 전기차 모델을 더욱 많이 출시하고 있다. Stellantis는 이미 Citroen, Peugeot, Opel의 전체 라인업과 Fiat의 거의 모든 모델 및 Toyota에 생산하는 밴을 전기 버전으로 제공하고 있다. Renault는 곧 세 가지 크기의 순수 전기 밴을 제공하고, Ford도 모델들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