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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대두 - 대량 생산으로 가까워지는 미래

  • 작성일

    2024-04-30
  • 조회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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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로봇이라고 하면, 이족보행하면서 대화하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로봇)을 떠올릴지 모른다. 그동안 Honda의 ASIMO나 Boston Dynamics의 PETMAN과 같은 다양한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중국기업이 가세하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가격파괴가 일어나고 보급이 확대될지도 모른다.

 


▲ UBTECH의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S”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하면 우선 “UBTECH”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월에 전기자동차(EV) “NIO”의 공장 내에 UBTECH의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S”가 매끄러운 움직임으로 도어락과 시트벨트, 라이트 커버의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이 소개되었다.

중국이 첫 사례는 아니다. 미국에서는 BMW가 미국 사우스 캘리포니아주의 공장에서 Figure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하는 건에 대해 Figure AI와 연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로봇 암 등 다수의 업무용 로봇이 가동되는 환경 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타박타박 걸어다니며 작업하는 모습은 얼핏 효율적인 공장에서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인다.

UBTECH의 Jiao Jichao 부사장은 공업제조의 리소스는 단순한 핸들링이나 도장 등 로봇 암이나 산업용 로봇이 가능한 작업이 70%, 라벨 부착이나 안전점검, 일부 물류 등 휴머노이드 로봇이 담당하는 작업이 20%, 관리직 등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이 필요한 작업이 10%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는 이유는 자동차공장은 모든 산업시스템 중에서도 가장 표준화되어 있고 가장 제어하기 쉬운 작업 환경이며, 간섭이 가장 적은 현장이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사람이 오가거나 예상 외의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잡음이 없는 양산공장 안에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도입된 것이다. 예를 들어 무인 자율주행차도 일반도로보다 광산이나 항만에서 가장 먼저 실용화가 이루어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공장 내에서 사람이 화물을 운반하던 프로세스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바뀐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족보행이 아니라 아래가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일지도 모른다. 사람이라면 화물을 떨어뜨릴지도 모르고, 떨어뜨리지 않더라도 반복작업으로 몸이 피로해지고 작업이 힘들어서 이직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저출생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앞으로 채용난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제조현장에는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다.

자동차공장을 비롯한 공장 내에서 조금씩 도입되면 휴머노이드가 보급되고, 우리와 가까운 존재가 될까?라고 묻는다면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은 아직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대량 생산과는 거리가 멀다. 로봇을 소규모로 생산하는 한 기업에서는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다양한 메이커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사업을 포기한 경우도 있다.

 

  
▲ Figure AI의 휴머노이드 로봇

 

중국기업도 마찬가지로 내려가지 않는 가격 때문에 단념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고 한다면, 지금은 그와 같은 문제를 타개할 방법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크게 “구성하는 핵심 부품을 저렴한 중국기업 제품으로 대체한다”는 방법이다. 산업용 로봇의 하드웨어 기기의 내역을 살펴보면 서보, 감속기, 컨트롤러가 차지하는 비용의 비율이 높고 총 비용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비해 관절의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

로봇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기업이 다수 존재하며 글로벌시장에서 중국기업의 합계 점유율은 감속기에서는 44% 정도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한편, 유성 감속기 시장은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중국기업의 비율은 적은 것처럼 부품에 따라서 크게 상황이 다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국산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미국 등과의 마찰로 인해 수입이 금지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부품을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은 달성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이며 이를 갖출 수 있도록 업계가 움직이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비용절감 방법으로, “AI를 활용해서 하드웨어 부족을 소프트웨어로 보완한다”는 방법이다. 최근 AI의 기술력이 강화되면서 전용 하드웨어를 이용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로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감시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고 있는 것처럼 중국의 시인(視認) AI의 기술력이 높고, 언어처리능력도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해 대폭 개선되어 기존의 하드웨어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 11월에는 로봇 산업의 업계 발전을 목적으로 한 업계 연맹 “Beijing Humanoid Robot Innovation Center”가 설립되었다. UBTECH 외에도 Xiaomi Robot이나 중국과학원자동화연구소 등이 멤버로 참여한다. Xiaomi는 스마트폰이나 EV에 주력하고 있는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얼마 전에 열린 양회(兩會)에서는 Xiaomi의 Rei Jun CEO가 중국의 로봇 산업발전에 의견을 낸 바 있다.

또한 중국정부의 정보산업부에 해당하는 공업정보화부도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성하는 각 핵심부품과 기술에 대해 기술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그렇게 되면 내년 연말까지 중국 기업이 비용을 낮춘 공장작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먼저 출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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