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aru는 미국 공급업체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이용해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 EyeSight를 더욱 안전하고 뛰어나게 만들 것이다.

Subaru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EyeSight에 새로운 강력한 AI 반도체를 탑재하여 훨씬 안전하고 뛰어난 기능을 선보인다.

EyeSight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 Advanced Micro Devices의 첨단 단일 칩 시스템(SoC) 회로를 이용하면 2025년에 도입하는 차세대 버전에서는 자율주행과 자동 주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Subaru와 Advanced Micro Devices는 금요일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새로운 SoC 회로가 스테레오 카메라 인식 기능과 AI의 추론(inference)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Subaru가 10여년 간 개선한 EyeSight의 컴퓨터 판단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양사는 AI 추론 성능의 향상과 빠른 속도, 비용 절감이 목표라고 말했다.

◆ 필요에 최적화된 반도체 시스템

Subaru의 최고 디지털카 책임자 Eiji Shibata는 “당사의 필요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선택했으며, 기술적으로 중대한 과제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와 정보기술이 점차 통합되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의 목표는 안전성 확보라며,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제어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Subaru는 인기가 높은 EyeSight 기술을 자율주행과 예방 안전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동 기업은 2030년에는 자사 차량과 관련된 사고에서 도로 사망자를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높은 목표치를 제시했다. Subaru는 교통사고에서 자사 차량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자사 차량과 충돌한 사람들의 사망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Advanced Micro Devices는 자사의 에너지 효율적이며 강력한 반도체가 Subaru의 기술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동 기업의 AI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 Ramine Roane은 “Subaru는 차량용 지능형 전방 카메라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며, EyeSight는 기술의 기준점을 제시한다”며, “Subaru와의 협업으로 업계에 관한 내용을 많이 배우고 제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ubaru는 일본에는 2008년, 미국에는 2012년에 EyeSight를 도입했다. 이 기술은 차선 유지와 자동 긴급 제동 기능을 제공하여 Subaru의 차량들이 수년 동안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최고 안전성 등급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IIHS의 ‘가장 안전한 자동차(Top Safety Pick)’ 등급은 소비자들이 긴밀히 살펴보는 업계 기준이다.

이 기술은 사륜구동을 적용하는 Subaru의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기초로 하며, 차선에 눈이 덮인 경우 등 카메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AI를 이용해 컴퓨터의 인식 능력을 개선한다. 향후 버전은 무선 업데이트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의 일부는 Subaru의 신규 AI 개발 센터에서 개발되고 있으며, 엔지니어들은 안전성 기능을 더욱 빠르게 향상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도입하고 있다. 기술 기업들이 즐비한 도쿄 시부야에 자리잡은 Subaru Lab은 2020년 12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2022년 6월 Subaru는 이 기술을 탑재한 차량의 판매량 5백만대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EyeSight을 탑재한 모델은 Subaru의 전 세계 판매 차량 중 약 91%, 미국 판매 차량 중에서는 96%를 차지한다.

많은 경쟁사들과 달리 Subaru는 안전성 시스템에 라이다 센서를 서둘러 채택하지 않는다. Subaru 엔지니어들은 AI와 현재 사용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결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이중 카메라는 물체를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하여 삼각 측량(triangulate)하므로 라이다보다 3D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

AI는 도로에 누워 있는 사람이나 흐리거나 모호한 차선 등 인식하기 어려운 개체를 해석하여 시스템을 향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