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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 EV, 전세계 EV시장에 영향 - 미국 탈 탄소 전략 자체 수정 필요

  • 작성일

    2024-04-22
  • 조회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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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가 차량이 전세계 EV시장을 흔들고 있다. Tesla는 4월 15일, 전세계 직원의 10% 이상의 인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중 대립구도 하에서 공급망 요충지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메이커가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다.

미국은 탈탄소 전략 자체 수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Tesla의 Elon Musk CEO는 15일에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인원을 감축할 방침임을 전했다.

Tesla의 직원은 2023년 12월 말 기준 약 14만 명이다. 최대 규모인 중국 상하이공장과 미국 내 공장 여러 곳, 독일 공장에서 인원을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4월 14일부로 배터리 기술개발 등을 담당했던 Drew Baglino 상급 부사장이 퇴임했다.

선구자였던 Tesla의 레이오프(Layoff, 일시 해고)는 중국의 저가 EV 공세로 EV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메이커가 가격 경쟁에서 미국, 유럽 메이커를 따돌리고 있다. 중국의 EV를 비롯한 NEV의 주요 가격대는 15만~20만 위안으로, 해당 가격대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Tesla에서도 가장 저렴한 《Model 3》의 가격은 24만 위안 정도라 경쟁이 어렵다. 리서치기업 MarkLines에 따르면 Tesla의 1~3월 중국 출하대수는 22만 8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대수는 4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신규 참여에도 속도감이 느껴진다. 스마트폰 메이커 Xiaomi는 Tesla 차량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EV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3년 만에 신차 개발에 이르렀다. 양산은 베이징自의 공장을 활용한다.

중국은 EV 수출거점이 되고 있다. 중남미와 중국정부가 EV보급을 지원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유력한 시장이다. 2023년 자동차 수출에서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2024년 1~3월의 NEV 수출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

Tesla의 주력시장인 미국에는 현재 중국의 저가 EV가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유럽에서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중국정부의 보조금이 경쟁을 부당하게 저해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를 시작했다.

                    

 

미중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자동차 메이커는 중국과의 공급망 분리에 고전한다. Tesla는 향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왔던 2~3만 달러의 저가 EV의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배터리의 양산 비용을 낮추는데 고전하고 있는 듯하다. 이 달 유럽과 미국의 언론은 개발 철수를 보도했다.

EV의 제조비용 중 30%를 배터리가 차지한다. 중국 메이커는 배터리 양산 비용에서 우위에 있다. 원래 배터리 메이커로서 양산 기술에 선행하고 있는 비야디自와 더불어, 배터리 세계 1위인 CATL도 있다. 특허 건수에서도 미국과 중국 메이커 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리서치기업 Patent Result에 따르면, EV의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와 자율주행의 특허건수 합계는 비야디自가 Tesla를 웃돈다.

Tesla는 원래 특허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Tesla의 강점이었던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비야디自가 최근 특허건수를 늘리고 있다. 수익력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비야디自는 2023년 7~9월에 Tesla를 넘어섰다.

    

 

미국의 EV시장은 뚜렷한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S&P Global Mobility에 따르면, 1월 미국의 EV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52% 증가했던 2023년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장기 EV 보급 목표를 사실상 하향조정했다. EV는 탈탄소의 주력을 담당하고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민간조사도 있었다. EV의 퇴조는 바이든 정부가 내걸었던 탈 탄소 전략을 흔들게 된다.

높은 관세나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등의 미국 정부의 정책도 극복하고, 중국의 EV가 미국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Alix Partners의 Dan Hearsch 담당자는 “여러 중국 메이커가 미국에서의 판매를 가정한 차량을 설계하고, 중국 EV가 미국의 도로를 달리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저렴한 EV가 들어오게 되면 세계 각국의 EV가격은 한층 더 낮아질 것이다.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 자원을 중국이 과점하고 있어 배터리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없는 미국/유럽 메이커와의 차이가 한층 더 벌어질 가능성도 부정할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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