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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격적인 플라잉카 상용화 움직임 - 연내 기체 출시 및 서비스 활용 개시

  • 작성일

    2024-04-24
  • 조회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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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플라잉카”라고 불리는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의 상용화가 잇따르고 있다. EV 스타트업 XPeng 산하의 기업이 연내 기체를 출시하고, 스타트업 EHang도 연내 관광 서비스에 활용을 시작한다. 중국 메이커는 EV 기술을 사용해서 플라잉카의 산업진흥을 서두르고 전세계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 XPeng의 eVTOL

 

XPeng 산하의 XPENG AEROHT가 판매를 목표로 하는 것은 지상에서는 자동차로 주행하고, 이륙지점에서 리어부에서 eVTOL을 분리해서 비행시키는 “분리식”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XPENG AEROHT의 Mingquan Qiu 부총재는 “일반적인 eVTOL은 지상을 주행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XPENG AEROHT의 모델은 ‘공륙양용’”이라며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중국민용항공국은 지난 3월, 해당 기체에 대해 상업운항에 필요한 형식증명(TC) 신청을 수리하고, 심사에 들어갔다. XPENG AEROHT은 10~12월에 중국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2025~2026년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격은 100만 위안 대다. 관광 등 법인용 외에도 아웃도어 애호가 등 개인 소비자의 수요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는 차량 상부에 프로펠러를 접어 수납할 수 있는 “일체식”으로 불리는 기체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차량 콕핏에서 육상 주행인지, 비행인지 운전방식을 선택한다. 1월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기술전시회에서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다.

중국에서는 EHang도 지난 2023년 10월, “EH-216-S”의 TC를 취득했다. 2인승이며 1회 완충 시 25분 간 비행할 수 있다. 올해 1월에 중국에서는 239만 위안, 중국 외 지역에서는 41만 달러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말에는 민용항공국에서 양산 허가도 받았다. 호텔 등과 연계하여 관광서비스에서 상용화할 방침이다. EHang의 He Tianxing 부총재는 “중동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eVTOL의 모델 수가 두드러진다. China Merchants Securities가 2024년 3월에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18%)이나 독일(8%)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중국기업이 약진하는 배경에는 배터리 등 EV 관련 기술의 축적이 있다.

eVTOL에 탑재하는 배터리는 중량 1kg 당 400Wh 이상의 높은 에너지밀도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세계 최대의 차량용 배터리 메이커 CATL 등의 중국 메이커가 이와 같은 배터리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에서 이를 조달하기 쉽다는 점이 중국 메이커의 강점이다. CITIC Securities는 “자동차제조의 경량화 기술이 플라잉카의 실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에서는 도심의 차량 교통정체가 심각하기 때문에 공중을 활용하는 eVTOL은 새로운 교통이나 물류수단이 될 것으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VTOL과 드론, 헬리콥터 등을 활용한 산업은 중국에서 “저공경제”로 불린다. 중국 정부는 2023년 12월, 2024년 경제운영방침을 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바이오산업, 우주산업과 더불어 저공경제를 육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보급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다수 남아있다. 중국은 이착륙 지점이 아직 적고, 개인 소비자를 가정한 교통 규칙도 정비되지 않았다. eVTOL 기업의 한 임원은 “향후 몇 년 동안은 비교적 적은 빈도로 비행하게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화도 간단하지 않다. EHang의 2023년 최종 손익은 3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1월에는 미국 투자회사가 EHang의 수주 상황 등에 의문을 주장했다. EHang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폭넓은 수요를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eVTOL 메이커의 시선은 해외를 향하고 있다.

리서치기업 Global Information과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eVTOL의 글로벌시장은 2030년에 234억 달러 규모로 2023년의 약 9배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이외에 북미나 유럽, 중동에서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해외에서 상업운항을 실시하려면 각국의 TC를 취득해야 한다.

미국 스타트업 Joby Aviation은 이미 미국 외에도 영국과 일본에서 TC 신청을 완료했다. 중국메이커도 각국의 TC 취득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속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 전개에 지연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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