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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DV로 인해 변모하는 자동차업계와 Marelli의 전략

  • 작성일

    2024-04-23
  • 조회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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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메이커인 Marelli가 SDV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내연기관용 부품과 내장제품, 공조와 같은 하드웨어가 중심이었던 회사를 SDV 시대에 발맞추어 어떻게 변화시킬까.

Marelli의 Joachim Fetzer CTO에게 SDV로 인해 변모하는 자동차업계의 현재와 Marelli의 전략 등을 물어보았다.

Q. Tesla나 비야디自를 필두로 하는 신흥세력과 비교했을 때,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와의 차이는 있는가?

큰 차이가 있다. Tesla나 비야디自는 이미 SDV화를 실현하고 있다. 중국 XPeng Motor나 NIO, Li Auto, Geely Holding Group도 그렇다. 그에 비해 일본이나 유럽의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는 아직 구태의연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예를 들어 Geely는 18개월만에 자동차를 개발한다. 일본과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는 7년 정도가 소요된다. 중국 메이커의 차량 개발기간이 2년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전통적인 메이커보다 3배 이상 빠르다.

Q. 중국 메이커에 의한 “엄청나게 빠른 속도” 의 개발이 초래하는 이점은 무엇인가.

7년에 1번 풀모델 체인지를 실시하게 되면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야만 한다. 2년마다 개량하면 작은 점프여도 상관없다. 중국 메이커는 다양한 신기능을 우선 테스트해보고, 잘 되면 남겨둔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개발기간이 길면 대담한 전환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는 SDV 시대에 완벽하게 뒤처져 있다. 최대 리스크는 경쟁에서 지는 것이 아니라, 속도 자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차세대 자동차의 가치를 좌우하는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그 혁신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이 생겨난다. 생성형 AI와 다수의 반도체를 패키지 기판에 집적하는 “Chiplet” 기술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신기술을 하루 빨리 도입해 시험함으로써 자동차의 진화가 가속화된다.

Q. 부품메이커인 Marelli로서는 자동차 메이커보다 앞선 속도감이 요구된다

중국 메이커의 개발 기간은 18개월이라고 하지만, 12개월이 되려고 하고 있다. 헤드램프의 경우 “8개월 만에 (제조가) 가능하겠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으면 수주를 받을 수 없다. “그렇다”고 대답했음에도 불구하고 납기를 지키지 못하면 두 번 다시 문의를 받지 못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헤드램프의 8개월은 극단적인 예시지만, 12개월이 표준적인 기간이 되고 있다. 일렉트로닉스 관련 디스플레이나 ECU도 모두, 양산기간 12개월 실현이 요구되고 있다. Marelli는 자동차 메이커에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기 위해 애자일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Q. 단기간에 검토와 개선을 반복하는 애자일 개발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직 정착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된다.

분명 그렇다. 기존 차량 개발은 우선 콘셉트를 잡고 엔진이나 서스펜션, 샤시, 바디를 결정하고 마지막에 일렉트로닉스의 영역을 검토해 나가는 흐름이었다. 자동차에 애자일 개발을 적용하면 우선 아이디어가 있고 그를 소프트웨어 상에서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의 사양을 결정해 나간다. 하드웨어를 개발하면 끝이 아니다. 시장에 투입하기까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출시 후에도 업데이트한다. Tesla와 비야디自가 성공한 방식이다.

애자일 개발은 얼마 전까지 기술기업의 표현이었다. Apple과 Google, Meta이므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자동차 메이커도 마인드셋을 바꾸면 애자일 개발이 가능하다. Tesla나 비야디自, NIO, XPeng, Li Auto 등이 보여주었다. Marelli로서는 그들보다 빨라져야 한다. SDV의 영역에서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정은 이제 갓 시작되었지만 해낼 것이다.

Q. SDV 시대를 위해 어떤 대응을 추진하고 있는가.

크게 4가지, “Governance”, “Skill”, “Process”, “Tool”에 대해 전사가 통일하고 있다. Governance에 대해서는 공통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정의함과 동시에, 공통의 베이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경영진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Skill은 목표로 하는 SDV의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Marelli에 부족한 지식이나 기술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부족한 영역은 사원을 교육하거나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Process는 좀 전에 설명한 애자일 개발로의 이행이다. 기존의 방식을 고쳐서 개발 속도를 향상시켜 나간다.

Tool에 대해서는 개발에 사용하는 “도구”와 AI를 회사 전체가 통일한다. 통일한 것은 가급적 변경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변경에 대한 대응에 쫓겨서 회사의 움직임이 느려진다.

Q. 타사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는데.

자동차 메이커와는 “Co-Creation”이라는 키워드로 대화형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Marelli 측에서 차세대 차량의 콘셉트 등을 제안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구체적인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 차세대 차량의 내장 콘셉트. 
디지털 기기에서 멀어지는 “Digital Detox”를 테마로 개발했다.
상황에 따라서 디스플레이를 숨긴다.

공급업체란 “Co-Innovation”이라는 형태로 보다 깊은 기술영역에서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Marelli의 비전을 전달하고 개발의 초기단계부터 공급업체와 논의해서 면밀하게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응 자체가 Marelli에게 있어서 새로운 일이다.

Amazon Web Service(AWS)와 캐나다의 BlackBerry, 미국의 Qualcomm Technologies, 독일 Infineon Technologies, 대만 Media Tek 등과 협업하고 있다. 단계를 밟아 변혁을 추진하고 SDV 시대에 요구되는 존재가 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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