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ta, 자율주행차의 미래상 - 그룹사를 통해 엿본 청사진
자율주행이 보급되면 차량 실내공간이 완성차 메이커의 경쟁력을 크게 좌우할 것이다. Toyota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미래상은 그룹의 인테리어 공급업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도요타방직(トヨタ紡織), 도요타합성(豊田合成), 도카이리카(東海理化)의 주요 3개사의 개발동향을 살펴보면 “요람”처럼 수면을 유도하는 특별한 시트 등으로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2030년, 당신은 회사의 중역이라고 하자. 먼 출장지에서 업무를 마치고 매우 피곤한 상태다. 돌아가는 비행기가 공항에 내리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자율주행 택시에서 잠깐 눈을 붙여야지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 도요타방직의 새로운 시트가 등장할 차례일지도 모른다.
◆ 시트에서 향기가 나는 미스트 분사
도요타방직은 특정 조건 하에서 운전자가 불필요해지는 Level 4의 자율주행이나 MaaS를 가정하고, 승객 수 등에 맞추어 시트를 교환할 수 있는 차량 실내공간의 콘셉트 “MX221”의 구현을 서두르고 있다.
다양한 공간 그레이드가 구상되어 있으며, 최상급 “MX Prime”에는 흔들리는 요람처럼 움직이며 수면을 유도하는 특별한 시트가 있다. 시트에 향기가 나는 미스트를 뿌리는 기능이 있어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는 요소가 된다.
MX221에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억제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공조기능을 탑재했다. “자신보다 먼저 탑승했던 사람이 먹었던 햄버거 냄새가 남지 않도록 하고 싶다” 등에 대응하고자 탈취까지 철저하게 신경썼다.
그 밖에도 자신에게만 들리는 음향 시스템 등 콘셉트에는 다채로운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도요타방직은 2030년 무렵에 자율주행에 의한 라이드셰어링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3년 4월에 Level 4의 일반도로 주행이 허가되었다.
도요타방직은 2030년에 차량 실내공간 전체를 제안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차량 실내 영상으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조합한 공간 모델 “MOOX”도 개발하고 있다.
시라야나기 마사요시(白柳正義) 사장은 일본 및 해외에서 열리는 모터쇼 등을 통해서 변화의 속도를 통감하고 “인테리어 스페이스 크리에이터(Interior Space Creator) 로서, 가치를 창조하는 길을 빠르게 정립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 시트벨트에서 펼쳐지는 에어백
도요타방직의 매출액에서 Toyota나 그룹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90%에 달한다. 도요타합성과 도카이리카도 70% 전후에 달하며, Toyota의 자율주행차 실내공간이 어떻게 구성될 지를 예측하는 재료가 된다. MX221은 도요타방직을 중심으로 6개의 그룹사가 기획하고 있으며, 도요타합성도 참여하고 있다.
도요타합성은 에어백을 시트벨트에 적용한 “Lap Airbag”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중인 차량 실내에서 운전석의 시트를 리어시트와 마주보게 조정한 상태에서도 충돌 시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트벨트에 내장된 에어백이 펼쳐져서 승객의 대퇴부와 상반신 사이에 끼워지는 형태가 되어 머리를 보호한다.
Lap Airbag을 탑재하면 에어백을 스티어링 휠에 탑재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렇게 되면 자율주행 모드일 때는 사용하지 않는 스티어링 휠을 크래시 패드 안쪽에 수납해서 차량 실내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사이토 가쓰미(齋藤克巳) 사장은 “보급되면 굉장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티어링 휠의 센서, 수동 운전 감지
도카이리카에서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센서를 내장한 스티어링 휠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는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르면 운전자에게 수동으로 운전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 때, 운전자가 수동으로 전환했는지 여부를 차량 측이 정확하게 감지할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는 스티어링 휠에 추를 장착하여 운전 지원 시스템이 착각을 일으키게 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도카이리카는 스티어링 휠 표면 가까이에 탑재한 고성능 센서로 스티어링 휠을 잡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자율주행이나 수동 모드에 맞추어 스티어링 휠의 조명 색을 변경하여 주의를 환기시키는 구조도 개발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에는 주행이나 주차를 조작하는 시프트 레버의 기능을 일체화해서 순간적인 조작에 대응하기 쉽도록 한다. Toyota는 실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Arene”으로 200가지 이상의 차량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10월 Japan Mobility Show에서는 운전자가 건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만으로 생성형 AI가 시설을 소개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시대의 차량 실내공간을 둘러싸고 Sony Honda Mobility가 《AFEELA》로 엔터테인먼트성을 중시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이 실현되면 음성을 이용한 지시나 차량 실내에서의 영화감상 등 다양한 가능성이 확대된다.
다만, 미국의 컨설팅기업 AlixPartnersdml 스즈키 토모유키(鈴木智之) 매니징 디렉터는 “주행 시의 안전성과 더불어 실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완성차 메이커도 인테리어 공급업체도 기존 이상으로 높은 차원의 개발능력을 필요로 하며, 그 동향에 따라 업계의 구도가 완전히 달라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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